咳嗽 一證은 諸家들이 立論한 것을 보면 매우 번잡스럽고 모두 그 요지를 얻지 못하여 후인이 臨證함에 따를 바를 알 수가 없게 되므로 치료함에 효과를 얻기가 힘들다. 내가 보니 곧 咳嗽의 요지는 단지 오직 二證이다. 二證이 무엇인가? 하나는 外感이고 다른 하나는 內傷으로 끝난다. 무릇 外感의 咳는 반드시 皮毛로부터 들어오니 대개 皮毛는 肺의 합이고 무릇 外邪가 침범하면 반드시 肺로 먼저 들어와서 오래되어 낫지 않은 즉 반드시 肺로부터 五臟으로 전해지게 된다. 內傷으로 인한 嗽는 반드시 陰分에서 생겨나니 肺는 燥金에 속해 水의 母가 되니 陰이 아래에서 손상받으면 곧 양은 위에서 격리되서 水涸金枯되어 肺는 燥로 인해 괴로워지는데 肺燥하면 간지러워지고 간지러우면 기침이 먿을 수가 없게 된다. 결론적으로 咳證은 비록 여러 가지이나 肺病이 아닌 것이 없으니 肺가 병이 되는 것은 또한 이 두가지 밖에는 없는 것이다. 다만 두가지 중에서는 마땅히 陰陽을 가려야 하고 虛實을 가려야 한다. 外感의 咳는 陽邪이니 陽邪는 밖으로부터 들어오기 때문에 마땅히 辛溫으로 치료하면 邪氣가 溫을 얻어 스스로 흩어지게 된다.; 內傷의 咳는 陰病인데 陰氣가 안으로 상한 것이므로 치료는 마땅히 甘平養陰시키면 陰氣가 회복되어 嗽가 스스로 낫게 된다. 한편 外感의 사기가 종종 有餘할 수 있는데 만약 實中有虛하면 마땅히 補를 겸하여 흩어야 한다.; 內傷의 病은 종종 부족한데 만약 虛中에 實을 挾하면 또한 마땅히 淸을 겸하여 潤之해야 한다. 크게 咳嗽의 원인은 이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또한 이를 求하게 되면 그 本을 스스로 얻게 되는데 그 本을 얻은 즉 치료함에 모두 대응할 수 있게 되니 또한 어찌 巢氏의 十咳證이나 陳氏의 三因證이 한갓 사람의 마음과 눈을 어지럽혀 그 도달함을 못 얻음이 있겠는가. 마음에 새기는 자는 그 뜻을 깊이 의미해야 한다.
明 張介賓 <景岳全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