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감기에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공격하는 항생제(항균제)를 처방하는 것은 바른 치료가 아니라는 것은 오랜 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에서 아직까지 항생제가 일정정도 처방되고 있습니다. 항생제의 사용이 감기 같은 상황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에는 항생제가 자주 우리 몸에 노출이 되고 결과적으로 세균을 잘 제거하지 못하게 되는 항생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을 높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가운데 감기에 효과적인 여러가지 치료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어왔고 비타민C 같은 기능성 식품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비타민C 가 감기 앓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보고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가벼운 증상 보다는 심한 감기 증상에 더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있었는데, 최근에 이러한 임상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결론을 낸 보고가 있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어떤 연구들을 모아서 분석했는가요?
이번 비타민C의 임상연구들을 종합분석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1g 이상의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건강인들은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논문들을 찾아서 그 결과들을 조사분석했습니다. 이들 연구들은 모두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그룹에 대해 플라시보(가짜 식품)을 복용한 그룹을 비교하였습니다. 이들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의 심한 정도와 기간들을 비교, 분석해 냈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항목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1) 감기의 심한 정도 --> 감기의 심한 정도를 점수화 시킨 척도를 쓰거나 b) 감기로 집에 있게 된 시간 결석한 시간(일수), 그리고 (c) '심한' 증상으로 정의된 감기에 걸린 기간을 측정했습니다.
2) 감기에 걸린 총 기간--> 이것을 경미한 감기증상 기간으로 간주하였습니다.(연구 기간 동안 심각한 감기에 걸린 기간은 매우 적은 일부분에 해당되어 무시하는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어떤 결론이 났나요?
연구들을 종합해서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꾸준히 비타민 C를 복용할 경우에, 전체적인 감기 증상 기간을 줄여주지는 못하지만 실질적으로 심한 감기 증상은 확실히 낮추어 주는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꾸준히 복용할 경우 심한 감기 증상의 정도를 15-26% 정도 줄여준다는 결과는 비타민 C의 적은 비용과 높은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특히 어린이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 등에서 비타민 C의 지속적인 복용을 권유할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평소에 감기가 걸리면 증상이 심해서 출근을 못하거나 결석을 자주 하게 되는 경우에는 꾸준한 비타민C 복용을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복용량인데, 위의 논문에서처럼 하루 1g(1000mg)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 본인에게 부작용의 위험성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를 하루 1000mg 이상 섭취하게 되면 흡수율도 50% 이하로 낮아지고 설사, 소화불량, 구토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로결석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결석이 있던 분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따라서 감기 예방을 위해 꾸준히 비타민 C를 섭취하고자 할 때에는 본인에게 1. 소화기능 문제, 2. 신장기능이나 요로결석의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없다면 우선 하루 1000mg 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부작용이 생기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