肺는 出氣하고 腎은 納氣한다. 肺爲氣之主이고 腎乃氣之根이다. 무릇 해수가 暴重해서 百骸를 引動시키고 氣가 臍下에서 치밀어 위로 오르는 것은 腎虛해서 納歸歸原하지 못하는 것이니 마땅히 安神丸1)으로 主之하며 함부로 肺에 從事하면 안되는데 이는 虛則補子하는 의미이다.
1) 安神丸: 肉桂, 川烏, 白朮, 山藥, 茯笭, 肉蓯蓉, 巴戟天, 破古紙, 萆薢, 桃仁, 石斛, 白蒺黎로 조성.
淸 程文囿 <醫述> 引 <仁齋直指方>
肺의 특성 및 肺痺證治
肺는 호흡의 풀무(槖籥)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 臟腑의 위에서 모이는 淸氣를 받으니 淸肅之體를 稟받았고 성질은 아래로 내려간다; 또한 嬌臟이라 하는데 邪侵을 견디지 못하니 무릇 六淫의 氣가 하나라도 달라붙게 되면 능히 병에 걸리게 된다. 그 性이 惡寒, 惡熱, 惡燥, 惡濕하며 특히 火와 風을 가장 두려워 한다. 邪氣가 달라붙으면 곧 淸肅降令함을 잃어버리게 되어 痺塞하게 되며 통하고 시원하지 못하게 된다. 지금 선생님이 立法함에 風으로 인한 것은 곧 薄荷, 桑葉, 牛蒡의 무리를 쓰고 寒을 겸한 즉 麻黃, 杏仁 종류를 쓴다; 만약 溫熱의 사기가 壅遏되어 痺가 된 것은 곧 羚羊, 射干, 連翹, 山梔, 兜鈴, 竹葉, 沙蔘, 象貝를 쓰고; 濕으로 인한 것에는 通草, 滑石, 桑皮, 薏仁, 威喜丸을 쓰고; 燥로 인한 것은 梨皮, 蘆根, 枇杷葉, 紫菀을 쓰며; 開氣한 즉 蔞皮, 香豉, 蘇子, 桔梗, 簆仁을 쓴다. 그 葦莖湯, 葶藶大棗湯의 일체 藥品들은 모두 주로 輕浮하고 重濁한 氣味를 쓰지 않았는데 소위 "味辛而開之, 味苦而降之"하는 것으로 嬌臟을 가볍고 맑게 치료함에 합당한 것이다. 肺는 百脈을 主고 병이 됨이 가장 많으니 그 配合되는 臟腑를 취해서 말해본다면, 肺와 大腸이 表裏가 되고 또한 膀胱과 함께 氣化를 통하게 하니 二便의 通閉는 肺實과 관련이 있다. 기타 肺痿, 肺癰, 哮喘, 咳嗽, 失音은 각각 따로 門을 나누어 놓았으니 중복하지 않는다.
淸 葉天士 <臨証指南醫案>
[按語] 본문에서 肺臟의 특성을 서술한 것은 간단명료하고 요점을 잘 나타내었다. 肺痺는 外邪가 폐장에 침범한 후 肺氣가 痺塞되어 시원하게 통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素問 痺論>에 이르기를 "肺痺者, 煩滿喘而嘔"라 한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 외사는 風, 寒, 燥, 熱를 벗어나지 않고; 그 主症은 咳嗽, 氣喘, 喀痰, 胸悶胸痛 등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따라서 咳嗽, 氣喘 등의 門에서 辨證論治를 진행하면 된다. 徐靈胎가 평하여 말하대: "열거한 諸症들은 喘咳氣逆을 벗어나지 않는다! 따로 肺痺 一門을 세웠는데 심히 별 의미가 없다. <內經>에 肺痺라는 명칭이 나오나 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니 마땅히 참고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