咳와 嗽는 一證이다. 後人이 或은 嗽를 陽이라 하고 咳를 陰이라 하는데 또한 근거가 없는 것이다. 또한 <內經> 咳論 一篇에서는 오로지 嗽만 설명하고 있고 咳라는 글자는 없다. 이로 말미암아 말하건데 咳는 嗽이고 嗽는 咳이다. <陰陽應象大論>에 이르기를: "秋傷于濕, 冬生咳嗽."라 했고 <五臟生成篇>에 이르기를: "咳嗽上氣."라 했다. 또한 <診要經終>에 이르기를 : "春刺秋分......環爲咳嗽."라 했고 또한 <視從容篇>에 이르기를: "咳嗽煩寃者, 是腎氣之逆也."라 했다. <素問>에서는 오직 네 군데에서만이 咳嗽를 연속하여 말하고 있고 그 외 다른 편에서는 단지 咳만을 말하고 嗽는 말하고 있지 않으니 이에 咳嗽는 一證임을 알 수 있다. 或이 말하대 嗽는 별도의 一證으로 傷寒書 중에 咳逆을 설명해 놓았으니 곧 咽中에 梯磴(딸꾹질하는 소리)하는 소리가 이것이라고 했는데 이 一說은 <內經>에서 단지 嗽를 咳라고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生氣通天論>에 말하기를 : "秋傷于濕, 上逆而咳."라 했고 <陰陽應象大論>에도 뜻이 같으면서 嗽라는 글자는 나오지 않으니 이에 咳는 곧 嗽임이 명백하다.
嗽의 병됨은 자고로 肺로 귀납되었는데 이 말은 진실로 바뀔 수 없는 것이다. <素問>에 肺病을 말한 것은 喘咳逆이다. 또한 말하대: 咳嗽上氣, 厥在胸中, 過在手太陰, 陽明.이라 했다. <靈樞>12경에서는 오직 太陰肺經에서만 말하대: "肺脹滿, 膨膨而喘咳"라 했고 다른 經에서는 이를 말하지 않았다. <素問 咳論>에서는 비록 五臟六腑가 모두 咳가 있다고 했으나 요약하자면 肺가 主가 된다고 했다. <素問>에 말하기를 "皮毛者, 肺之合也, 皮毛先受邪氣"라 했는데 注에서 말하기를 : 邪爲寒氣.라 했다. 經에서 또 말하대: "邪氣以從其合也. 其寒飮食入胃, 從脾脈上至于肺則肺寒, 肺寒則外內合邪, 因而客之, 則爲肺咳."라 했다. 後人이 이 말을 보고 嗽는 寒으로 속단하고 다른 篇을 참고하지 않으니 어찌 六氣가 모두 기침을 나게 함을 알 수 있겠는가...........
金, 張從正 <儒門事親>
[按語] 본문은 <儒門事親>에서 발췌한 것이다. 작자 張從正은 字가 子和이고 號는 戴人으로 宋金 河南 考城人이다. 張氏의 治學은 <內經> <難經> <傷寒論> 등 古醫籍 이외에 劉完素를 私塾하여 아울러 발전을 이루었다. 예를 들면 질병의 분류방면에서 張氏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巢氏의 <諸病源候論> 이후로 질병의 분류가 너무 상세하고 번잡하니 오히려 쉽게 파악할 수가 없어 이로 인해 劉完素의 병리변화 주장을 질병분류의 방법으로 삼아 각종질병을 風, 暑, 濕, 火, 燥, 寒의 六大門類로 나누고 아울러 內傷, 外傷, 內積, 外積 등을 더하여 그 나머지를 개괄하니 가히 번잡한 것이 간단하게 되어서 劉氏의 五運六氣分類에 비해 더욱 실용함에 합당하였다. 臨證醫學 방면에서는 內, 外, 婦, 兒 等의 과에 풍부한 경험과 독창적 견해로 汗,吐,下 三法의 이론을 주장하여 汗吐下 三法의 내용이 풍부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