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엿보기)천식에 침치료는 어떤 의미인가?

천식에 침치료?? 효과가 있을까요?

전통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천식에 대해 약물치료가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만 침치료도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천식의 침치료에 대한 여러 임상연구들을 취합해서 분석한 메타 분석 및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초록 과 comment 에서 밝혔듯히 실제 한방 임상현장(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에서도 천식에는 적극적인 침치료 보다는 약물치료가 일반적인 치료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맥락에서Chu 등이 발표한 연구(J Chin Med Assoc 2007; 70:265-268)는 단기간의 침치료로 즉각적인 기관지 확장 효과를 보았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여집니다.(또한 해당 논문의 코멘트에서 침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식환자에 대한 침치료는 증상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방치료기관이 근거리 일 때 꾸준히 시도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제가 수행한 침치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식 환자에게 주 3회 4주간 침치료를 시행했는데 폐기능에 미치는 효과는 없었던 반면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 개선 및 전반적인 천식 관련 삶의 질에는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은 침치료에 대한 체계적 고찰 논문 및 comment 번역입니다.
 
-----------------------------------------------------------------------------------
Efficacy of acupuncture in asthm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ublished data from 11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천식 침치료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 시험의 서로 엇갈리는 결과들은 천식 침치료가 유익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해 준다. 저자들은 천식 환자들에게 진짜 침자리와 가짜 침자리 시술을 비교하여 출판된 모든 무작위 임상 시험들에 대해 통상적인 체계적 고찰 및 메타분석을 시행하였다. 저자들은 1970-2000 기간 동안 시행되어 발표된 임상시험을 검색하였다. 임상시험들은 적어도 다음의 객관적인 지표 한가지 이상을 포함해야 했다.: 호기시 최고 유속, 1초간 강제 호기량(FEV1) 그리고 강제 폐활량. 침치료와 플라시보군 사이의 표준화된 평균 차이의 측정이 각 임상시험에서 비교되었고 전체적인 효과의 평가를 결합하였다. 개별 연구들의 특성이라는 용어로 이질성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12개의 임상시험들이 선정기준에 들었으나 이중 하나의 데이터는 포함될 수 없었다. 개별적인 환자의 자료는 3개의 임상시험에서만 사용가능했는데 표준화된 평균간의 차이는 0.071에서 0.133 사이로 침치료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며 FEV1 평균의 대략적 차이가 1.7로 나타났다. 이질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시험중 기관지 수축을 유도한 연구들에서는 유의한 효과가 나타났다. 본 메타분석에서는 침이 천식을 감소시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샘플 사이즈, 정보 손실, 최초 상태의 보정, 그리고 완전히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가짜 침자리의 사용에 의한 오류 등의 개별 임상시험들의 부족으로 인해 메타 분석은 제한적이었다. 침치료가 효과있다는 임상시험들쪽으로 치우쳐 발표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제한들을 극복하고 질병의 병인에 대한 예후적인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큰 규모의 무작위 임상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위 논문에 대한 코멘트
편집자께
MARTIN 등이 천식에 침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최근 메타 분석을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과를 보고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저는 1988년에 6주간 의대생 선택과목으로 광저우 호흡기 질환 연구소(서의병원)에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선택과목의 일환으로 저는 임상 의사들의 도움으로 66명의 천식 환자들 중 58명에 사용되는 모든 치료들을 1주간 리뷰하였습니다. 초진환자를 제외하고 모든 환자가 양약을 처방받았고 50(86%)명은 중의사에게 천식 진료를 본 경험이 있었으며 32명(55%)은 한약을 현재 복용중이었습니다. 17명의 환자들에게서 한약 목록을 제공받았고 이 중 15명은 마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황은 에페드린이 최초로 분리되었던 식물입니다. 그러나 18명(31%)의 환자들만이 천식에 침치료를 시도했었으며 이중 5명은 침치료가 별 효과 없었다고 했습니다. 4명의 환자들은 음력으로 일년중 가장 덥다는 날들인 삼복일 중 하루에 침치료를 받았는데 일년의 음적인 시기의 겨울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 인체의 양기를 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몇몇 지역에서 결핵균 사균을 경혈점에 주사하는 식으로 내인성 천식 환자의 치료에 이용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것은 결핵 백신접종 및 결핵균과 알레르기 질환의 발행의 관련성에 대한 최근의 논의에 비추어 볼 때 매우 흥미롭습니다.

서의 병원을 찾은 천식 환자들은 침치료에 반응 안하는 그룹이라고 잠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또한 선택과목으로써 방문했었던 광저우 중의학원의 의사들은 침치료가 특별히 효과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침은 천식에 있어 필수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었습니다. MARTIN 등은 그들의 메타 분석에서 큰 규모의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러한 연구가 진정 필요하다면 해당 연구의 모수(parameters)를 정의하기 위해 사전에 천식을 다루는 중의사들과의 질적인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A. Hansell
Dept Epidemiology and Public Health, Imperial College, London, UK.

Share:

프로필

내 사진
호흡기 질환을 전공한 한방내과전문의 한방 호흡기 질환을 전공한 국내 유일의 교육공무원

가장 많이 본 글

이 블로그 검색

Powered by Blogger.

Recent Posts

Featured Post

아연(Zinc, Zn)과 감기

아연 (Zinc, Zn) 은 면역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미네랄입니다 . 우리 몸에서  미량 무기질 중에서는 철분 (Fe)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는데 ,  근육이나 혈구 ( 백혈구 ,  적혈구 ),  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