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공부에 편식은 금물.

청나라 서대춘이라는 유명한 의사의 한의학 공부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爲醫者不可偏執一家
淸 徐延祚

近時에 의학을 배우는 자가 一家만을 구집하여 偏執하는 것을 보았는데 때(時)에는 寒暑가 있고 땅에는 燥濕이 있고 귀천빈부, 허실의 구별이 있으며 老壯婦兒, 강약이 각기 다름을 모르는 것이니, 하물며 사람의 타고난 바에 음양의 편승이 있고 병의 流布됨에 今古의 다름이 있는데, 어떤 사람의 몸에서 寒熱이 있다고 할 때 각각의 부위, 병의 전화와 首末의 특수한 병정, 疾症의 만변하는 바를 究極할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약의 보사온량, 치료의 擒縱緩急에 갑자기 하나를 들어서 百을 덮어버리니 그 위태로운 해가 매우 심하다.

어찌 今世의 의가들이 왕왕 서로 다른 說을 견지하여 얽매여 바꾸지 못하는 것인가? 劉, 張, 朱, 李 四家가 斷斷然하게 각기 문호를 세우니 치우침이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元儒 許魯齊가 <論梁寬甫病症書>에서 그 잘못됨을 가려 말하기를 “근세 醫를 논하는데 하간유씨를 주장하는 자가 있고 易州 장씨를 주장하는 자가 있다. 장씨의 용약은 사시음양승강에 따라서 增損하는데 <內經> 四氣調神의 뜻에 따르니 의술을 함에 모르는 자는 망령되게 행하게 된다. 유씨의 용약은 推陳致新하여 怫鬱이 조금이라도 있음을 용납하지 않고 造化新新不停하는 뜻을 따르니 의술을 함에 모르는 자는 無術하게 된다. 그러니 장씨를 주장하는 자가 혹 장씨의 오묘함에 미진한 즉 명현하는 처방에 끝내 감히 투여할 수 없게 되어 失機함에 이르러 후에 救할 수 없게 되는 자가 많고 유씨를 주장하는 자가 혹 유씨의 속내를 잘 모른즉 目前의 陰의 效를 劫하여 正氣를 손상하게 되어 후일에 화를 남기는 자가 많다. 능히 二家의 장점을 쓰면서 二家의 폐단이 없게 한다면 어찌 위태롭겠는가.” 라 했다.

이는 직접 도달한 자의 견해로 후학의 교훈이 된다. 繆仲淳, 李念莪같은 사람들은 또한 말하기를 후세에는 元氣가 轉薄하니 마땅히 補養위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며 <神農本草經疏>, <醫宗必讀>을 지었다. 그러나 그 幣失됨이 두렵다. 또한 그 사이에 고방하는 사람들은 “병에는 모두 독이 있으니 마땅히 공벌위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니 그 幣失이 크다.

<素問>에 서술된 수명이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은 분명 사람의 품부가 진실로 今古의 차이가 없음이라는 것인데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軒岐의 책에 調養을 다루고 있고 仲祖의 처방에는 救陽이 빠지지 않았으니 병이 虛에 속하는 것은 塡補하지 않으면 낫지 않는즉 治病에 무조건 攻伐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가히 옳은 말이다. 대저 의사가 먼저 약을 투여해보는 위주로 뜻하지 않게 누차 효과를 본 약이 있은즉 치우쳐 남용하고 돌아보지 않고 혹 장황한 설을 풀어 자랑하여 세상에 전하니 스스로 남을 그르침에 그 해됨이 어찌 적겠는가! 학자는 깊이 前轍을 뉘우쳐 軒岐, 仲景의 법을 찬찬히 연구하고 한편으로는 諸家의 장점을 反復尋討하여 내가 사용함에 平心靜氣하여 문호의 견해를 消除함에 힘써 항상 병자를 대할 때 정밀하게 진찰하여 그 사람의 장부허실, 음양한열을 따라 육경의 법을 통해 중경의 방을 받들고 설혹 不合한 면이 있다면 또한 반드시 여러 대가들의 論을 겸하여 치료하면 이는 機衡이 나에게 있고 도가 없는 것이 없으니 편벽되게 보하거나 공하는 방법을 고집하지 말고 症을 따라 처방하여 신기하게 밝혀내게 되기를 바라니 이는 곧 의사가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一家의 말만을 어찌 깊히 믿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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